유수한

팬텀 블루 미스트 1부

철재_ 2022. 8. 12. 14:35
20210702
 
팬텀블루미스트
 
kpc 유한
 
pc 수아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상사:“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상사:“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상사: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수아:드, 듣고 있었어요! (저녁메뉴나 고민하다, 흠칫 놀라서는 급히 대답해요)
 
상사:얼른 나가봐! 단서 찾으면 보고하는거 잊지말고. 알겠어?!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돌아갔다면 만사가 참 쉬웠을 텐데요.
 
동료 1: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동료 2: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수아:(걍 얼라탱 어이없음..터벅터벅)
 
동료 1:커피 마시고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수아:커피요? (화색을 띄며, 탕비실에 남겨둔 커피쿠키를 떠올려)
 
동료 2:요즘 심기가 정말 안좋아보이시더라고, 수아씨가 혼날일은 아니지않나? 차암~..
 
수아:...음!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지만, 이미 생각의 대부분은 믹스커피와 커피쿠키의 하모니로 가득 찬 듯. 아까의 꾸지람은 별 거 아닌듯 웃는 낯이다.) 하지만, 요새 정말 예민하시긴 해요.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하자고요.
 
수아:oO(그냥 피곤한 경찰 아닌가?)
(뿌듯!)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주차 단속, 무단횡단 단속, 음주 단속, 기타 등등..)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동료 3:수아 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동료 1: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몇 달밖에 안 됐다고?
 
수아:헤헤, 아직도 햇병아리나 마찬가지인걸요. (커피를 호롭대며~ 즐겁게 수다를 떨어용)
 
동료 2:아하하, 그랬었나? 맞아~.. 수아씨 정말 여기서 오래 지냈네.
 
동료 1:그런데 수아 씨,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지능판정!
 
수아: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재미있는 일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수아는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한 달 전,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수아는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수아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상사: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어.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상사: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상사:자, 곧 예고 시간이군.
 
수아:(황당해 ㅡ !)
 
상사: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교육 판정
 
수아: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가치를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명실상부한, 미술계의 신성!
 
단 한 사람을 그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힘 있는 붓놀림과 터치는 그를
 
살아 숨 쉬는 이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괴도가 처음 미술관을 목표로 지정했을 때,
 
모든 사람이 괴도가 노리는 것은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라고 생각했던 것도 당연합니다!!
 
상사:“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수아:(헐레벌덕)
 
수아는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수아:(이거,,제법 뿌듯해요)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수아:(,,,극적)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어리버리 신입:허, 허억, 모자가 떨어졌……네...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수아:앗. (총총...걸어가서 모자를 주워줘요)
 
상사:거기, 조용히 하게!
 
어리버리 신입:죄, 죄송합니다..! 헉 감사해요..!! 선배!
 
수아:(선배..!어쩐지 가슴이 찡한 호칭에 헤실, 웃어보여) 으응, 얼른 자기 자리로 돌아가요. 또 큰 소리 내시겠어요.
 
신입 경찰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20대 초반? 상당히 젊어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상사:예고 시간 5분 전!
 
어리버리 신입:저기,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블루,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수아:어쩌고...(웃음을 터트리곤) 정말 잘 몰라? 푸른 안개의 괴도라고 불릴만큼이나 유명하잖아. 당장 오늘 아침 tv에서도 본 것 같은걸.
 
어리버리 신입: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당신이 자기와 같은 신입이라는 기류를 감지한걸까요? 친해지고싶은듯 말을 걸어옵니다!) 정말인가요?! 왜 하필 푸른 안개의 괴도일까요.. 궁금하지않아요?
 
수아:정말로. 사실 이렇게 정신이 없어서야, 정작 괴도가 나타나도 실오라기 한 번 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박수를 짝 치고는) 그거라면 알고 있어! 예고장에 늘 푸른 안개꽃을 동봉한다던걸.
 
어리버리 신입:선배 모르는게 없군요..! 웬만한 범죄자들은 제 무덤 파는 짓이라고 할텐데... 어떻게 탈출하는걸까요?! 아..! 그러고보니 선배는 좋아하시나요? 인기많은 괴도요!
 
수아:후후, 다 들어서 아는바가 있지!(제법 우쭐!) 글쎼, 사실 이런 철통 경비에서 들어올수나 있는건지... 오늘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재밌겠다. 아차. (이런 생각을 하면 너무 어리숙해 보일까? 눈치를 한 번 보기도 하고...)
좋아한다기 보다는...로맨틱하다는 생각은 해봤어. 어릴적 본 만화같은 이야기잖아.
 
어리버리 신입:경찰 안에서도 인기가 많구나..! 그 괴도 정말 대단해요! 본인이 듣는다면 정말 뿌듯해할지도 모르겠네요. 괴도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음~. 오늘 본다면 정말 좋겠어요! 선배 말이 맞아요! 재밌겠다!
 
심리학 판정
 
수아:
심리학
기준치: 30/15/6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라?
 
아까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모자를 고쳐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넉살이 좋은 사람입니다.
 
수아:oO(그런갑다...)
 
상사: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방 안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암흑이 찾아옵니다.
 
상사:저, 정전이다!
 
동료 2:어서 비상 전력을!
 
상사:젠장, 손전등이라도 켜봐!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아직 그림은 무사한 모양이네요.
 
어리버리 신입:선배, 손전등 챙겨왔어요?
 
바로 옆에서 속삭임이 들립니다.
 
수아:(채 챙겻나요?)
 
어리버리 신입:저는, 아닌데. 놓고 왔나 봐요. 칠칠치 못한 신입이라니까.
 
그 말을 듣고 당신은 허리춤을 확인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의 손전등도 보이지 않아요.
 
분명 가져왔는데 말이에요!!!
 
수아:(어라 억울해요!)
 
어리버리 신입:그래도 핸드폰이 있어서 다행이죠~
문명의 이기!
 
수아:(나까지 어리바리 신입이 되다니~)
 
어리버리 신입:저 플래시 자주 써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런 것치고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리버리 신입:슬슬 예고 시간 아닌가요?
정확한 시간이,..
6, 5, 4……
 
수아:(뒤적뒤적)
(문명의 이기가 잇나요?)
 
관찰력 판정
 
수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어디 있지?!
 
수아:(실패한 문명!)
 
초조해서 그런가, 더 찾기가 어려워요.
 
수아:(좌절해요 주저앉음)
 
어리버리 신입:찾을 필요 없어요~!
 
신입이 핸드폰을 꺼낸 걸까요?
 
당신의 눈앞에 보인 것은,
 
“3”
 
“2”
 
“1”
 
팬텀 블루 미스트:Go~ Shoot! 아, 요샌 이 말 안 쓰나요?
 
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수아:(이게 어딜봐서 플래시야~ 팔로 눈을 가려요 젠장~)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상사: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이런 상황에도 막힘없이 지휘하시다니,
우리나라 경찰은 대단하네요!
그런데 어쩌나. 물건은 이미 챙겼거든요.
제가 언제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말이라도 했답니까?
 
수아:(어버버,,,)
 
팬텀 블루 미스트:저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어서요~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선배~ 그럼 오늘은 이만───!!!
 
잠깐만요, 수아!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잖아요?
 
수아:(망토자락이라도 못 잡나요?? ㅜㅜ)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수아:(어이없고 분해요~!!!)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려들어요!
 
근접전(격투) 판정
 
수아: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자, 잠깐만!
 
당신은 정통으로 몸통박치기에 성공합니다.
 
당신에게도 얼얼한 충격이 오네요.
 
수아:(아파요~!!)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쿠당탕!
 
팬텀 블루 미스트:잠깐만, 잠깐만, 나 뼈 부딪쳤어요!
 
팔다리가 엉키고, 서로에게 주먹질을 하고,
 
육탄전이 계속되다가……
 
관찰력 판정 : 어려움
 
수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불현듯 자신의 머리카락을 왼쪽 귀 뒤로 넘겨
 
만지작거리는 듯한 동작을 합니다.
 
이런 순간에, 갑자기?
 
팬텀 블루 미스트:타임, 타임!
 
당신은 나동그라집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수아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수아:(너덜너덜,,,)
 
……
 
……
 
그런 일이 있었죠.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블루 미스트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수아:(약았어...)
 
동료 1:수아 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다..
 
수아:하마타면 이라기보단.....(음, 그래도 뭔가 해낸걸까? 뒤늦게 고개를 끄덕여요)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를 들이켭니다.
 
입맛이 씁니다.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수아:(다행인가..? 생각해보니 아까의 꾸지람이 억울하기 그지없어 남은 커피를 단숨에 마셔버려요)
 
동료 3:그러지 말고 일이나 합시다, 일.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시고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수아:피자?(이 자식 또 생각이 돌아갓어요)
 
동료 2:피자 좋지! 나는……
하와이안!
 
동료 1: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아요,
저 파인애플 싫다니까 자꾸 그러네.
수아씨는요?
 
수아:전 다 좋아하는데. 부가적인 재료야 어떻든, 일단 피자잖아요!
(포테이토도 맛잇고~ 베이직한 페퍼로니도 맛있고~ 아주 조잘조잘대요)
 
동료 2:하와이안으로 하나 시키고 나머지는 수아씨 먹고싶은걸로 해요! 어때요?! 그렇지! 수아씨가 뭘 안다니까!
 
동료 1:네, 네. 그럼 수아씨 우리가 시킬테니까 그때까지 일하는척해요!(소근) 보시면 또 난리나신다..!
 
수아:와아, 그럼 페퍼로니로~ (방긋! 여지까지중 가장 행복해보이는 표정이죠... 고개를 끄덕이곤 제자리로 종종걸음으로 걸어가요. 피자, 피자~)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지능 판정
 
수아: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괴도의 예고장은 그때그때 다른 편지,
 
다른 글씨,
 
다른 말투지만 푸른 안개꽃만큼은 한결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잠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죠.
 
결행 일시는 사흘 후.
 
그 후로 잠을 잘 때마다,
 
꿈 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집니다.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어……
 
수아:(사랑아닌가?)
(아 아니구나 본때를 보여주겟어)
 
상사:아, 피자 온 것 같네. 막내가 나가라!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수아:(...음?)
 
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피자 배달부: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피자 배달부: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거든요. 고객님~
이제 아홉 번이니까,
네.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주세요~!
 
수아:와아~(공짜는 최고니까요) 네에, 감사합니다!
 
배달부는 제법 싹싹하게 말을 붙여옵니다.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 해주는 건……
 
수아:(기분이 좋아요~ 피자잖아요~)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피자 배달부:아참참, 우리 멋진~
경찰관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수아:저요? 전...어, 글쎄. (끄응..고민하는 듯 하더니) 전부 좋아해요!
 
듣기 판정
 
수아: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렇게 깐죽거리는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수아:(극적,,,)
 
쓸데없이 파고들어 오는 것도 그렇고.
 
아, 좀, 수상하단 말이죠.
 
수아:(헬멧을 노려봐도 되나요?)
 
안안돼!
 
피자 배달부:그럼 이만 가보겠……
아, 아으으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수아:(!)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수아:(약골인가바~ 피자를 입구 테이블에 내려놓고 슬적 내다봐요)
 
피자 배달부: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그때 그 분이 너무 끈질겨서 원……
하하하하…… 신경 쓰지 마세요!
 
수아:(어...왜인지 자기가 욕을 먹는 기분에 머리를 긁적이곤) ..네에~ 조심해서 가세요.
 
피자 배달부:피자 다 식겠다! 얼른 들어와서 먹어요!
 
수아는 식어가는 피자를 먹으며 지능 판정을 합니다.
 
지능 판정
 
수아: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블루 미스트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수아:(퍼뜩!!!)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분노와 사명감으로 인해 이성 판정 0/1
 
수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파인애플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수아:...치졸한 놈...!(갑쟉 부들대죠 분노와 사명감과 은근한 꼽에 민망해져 얼굴이 붉어졋습니다)
 
동료 1:수..수아씨 괜찮아요? (상사 눈치봐요)
 
동료 2:그래.. 수아씨가 오죽하면.....
 
수아:(아차) ...괘, 괜찮아요! (급하게 파인애플도 줏어 올리지만...3초룰이 지났으니 휴지위로 보내줍니다)
 
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수아는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수아:(치졸해~!!)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수아는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수아:(만나면 반드시 반대쪽 무릎에도 피멍을 들게 해주리라 다짐해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등장,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100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수아:(다들 그 괴도의 실체를 몰라서 그렇다며, 툴툴대고 있어요 아주)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동료 1:[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상사:[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수아:임무도 중요하지만...(일단 먹어야겠어요.)
 
현재 수아가 있는 곳은 본회장입니다.
 
특별한 지령이 없는 한, 우선은 본회장부터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관찰력 판정
 
수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수아:(화려한 붉은 드레스의 여성 먼저~ 슬 말을 걸어봐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어머, 안녕하세요. 여긴 종교 단체가 소유한 건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수아:네에, 안녕하세요~(헤실대는 낯으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고개를 끄덕여) 저도 그렇다고 들었어요. 저는 잘 모르지만, 요새 유행이라던걸요. 알고 계신가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름이, 뭐였더라? 야수회? 였는데. 좀 이상하긴한데... 자선도 많이한다고 했어요. 그러고보니... 경찰 옷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경찰만 있다면 범죄가 벌써 사라지고도 남을 거예요.
 
수아:야수회요? (이상한 이름이다... 곰곰 생각해보곤, 자선을 많이 한다는 점은 높게 평가해주기로 해요. 응응) 헤헤..감사합니다. 그랬다면야 좋을텐데요. ...그러기엔 당장 오늘만해도 괴도가 파티장에 들이닥치기로 했다잖아요. 쉽지않네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맞아요! 괴도가 온다는데.. 분명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도 있대요. 괴도는 뭘 훔쳐가려는 걸까..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이걸 잃어버리면 정말 슬플거예요..
 
수아:(몰래 들어온...외부인이 있으면 곤란하지 않나? 퍼뜩...뇌도 굴려보고) 글쎄요. 늘 목적을 말해주지 않으니까요. (이전에도 그랬지..이전의 만남에서 느낀 치욕에 분노를 삼켜내요)
소중한 목걸인가봐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거란 말예요! 아..그러고보니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아요!
 
수아:붉은 드레스랑 정말 잘 어울려요. 충분히 이해되는걸요. (그렇단 말이지. 응응, 적당히 반응을 얹어가며 대답하곤 정보를 아주 쏙쏙 빼먹어요. 황금빛 보석... 이내 주변의 움직임에 맞춰 가볍게 인사를 건네곤...슬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다음사람한테,,갑시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수아:(..처음 듣는 말인데. 머리를 긁적여요) 아하하... 네에, 감사해요. 으음, 그래도 경찰복도 제법 괜찮지 않나요? (구두끝을 바닥에 툭툭~ 머쓱히 두드려보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던데..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기대됩니다.
 
수아:(그러는 자기는 코스프레나 하고 파티에 놀러다니는 주제에...입을 꾹 다물며 불만스레 이야기를 경청해요) 어디까지나 추리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주인공인 탐정이 돋보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전개잖아요. 경찰들도 나름.... 노력하고 있을테구요(꿍얼꿍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흠, 그래요? 그러고보니.. 괴도. 그걸 자칭하기엔 너무 어설퍼요.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유치하기 그지없지않나요?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하겠어요? (남자가 혀를 차며 팔짱을 낍니다.)
 
수아:...추리하시는 걸 좋아하시나봐요. 오늘 코스튬도 그렇고~(흠흠) 그러면, 혹시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밝혀낸 진실이라던가~ 오늘 예고장에 대해 추리해내신건 없으신가요?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예고장에 대해요? 괴도가 훔쳐내고자 하는 거.. 흠.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했나?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려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거 아니겠어요?
 
수아:저주에 대해 굉장히 직관적인 해석인데요...(곰곰) 누군가가 보석을 가져가는게 싫어서 흘린 거짓 소문일지도 모를 일이구요. 그쵸? (어쩐지~ 이어지는 추리시간에 저도 따라 조잘대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뭐.. 그럴 수도 있겠네요. 역시 제 안목은 틀리질 않네요. 똑똑하십니다. 아, 그럼 이만.. 파티 편하게 즐기세요.
 
수아:(어휴,,,힘들었다... 뒤통수를 한 번 쏘아보기도 하고! 저도 발길을 돌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남자가 기다렸다는 듯 다가와 말을 겁니다. )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수아:(황당하네..숨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 대화에...조금 지쳤지만! 웃는 낯으로 보기좋게 답해요) 아아~ 알고있어요. 앨리스가 시계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게 시작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뱀파이어..신가봐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네, 꽤 어울리지 않나요? 역시 잘 알고 계시군요. 저 셜록 홈즈 분과 대화를 이어나가는 걸 보고 알았습니다. 위대한 신을 섬기며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 야수회입니다. 관심이 있으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세요.
 
수아:네에, 어쩐지 가장무도회의 가장 기본적인 이미지와 잘 들어맞는달지~ (조잘조잘~ 제법 진심이 담긴 칭찬을 뱉어내요) 으음, 네에. 야수회의 일원이신가봐요. 믿는다는 신이라면, 혹시 어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그 분의 이름을 제가 감히 입에 오르내릴 순 없죠. 그 망할 도둑을 꼭 잡으면 좋겠네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진 마시고, 적당히. 아시죠?
 
수아:엇. (슬적...눈치를 보고 고개를 끄덕여요) 실례되는 행동을 할 생각은 없어요! ...주의하도록 할게요. (일전의 몸싸움과 개판이 났던 대열을 떠올리며...침묵해요)
 
수아가 탐문을 끝내면,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수아:(머쓱해~)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그 순간,
 
팬텀 블루 미스트:멋진 형사님, 저를 잡아가려고 오셨나요?
 
당신에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수아:어어...?(진짠가? 눈을 부비고, 한 번 노려보고... 다시 눈을 부비고 ...)
 
관찰력 판정
 
수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의 왼쪽 귀에만 푸른 안개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당신이 귀걸이를 물끄러미 보자,
 
그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귀를 가리는 동작을 취합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저는 유한, 이라고 해요. 당장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면, 함께 춤을 추지 않겠어요?
 
수아:...(실눈을 뜨고 여전히 의뭉스러운 낯으로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여요. 무엇보다 황급히 어디라도 갈새라, 손을 덥석 잡아버리고는) 조, 좋아요. 유한, 이라고 하셨죠. 마침 파트너가 없는 참이었어요. (꾸다닥)
 
팬텀 블루 미스트:아, 아.. 네. 유한입니다. (잡힌 손을 보다가 입가에 호선을 그리며 당신을 쳐다봅니다.) 다행이네요. 그럼요, 당신이 얼마나 눈에 띄는지 모르셨죠? 다른 괴도들이 형사님을 채갈까봐 제가 낚아채러 왔어요. (당신에게 정식으로 춤을 신청하는듯 정중하게 손을 내밀고 쳐다봅니다.)
 
수아:(눈이 마주치자 머쓱한듯 눈을 접어 웃어보이기도 하고) 제가 여기 있는 백명의 괴도들을 다 채가도 모자랄 판인데요.
(확신은 없지만, 호의적인 태도와 당장에 한가하던 상황에 그를 좀 더 살펴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내밀어진 손을 마주잡아)
 
팬텀 블루 미스트:정말 그러실 작정이세요? 음 뭐~, 형사님 같은 분이 잡아간다면 순순히 갈 것 같아요. (당신이 유한의 손을 잡자 굉장히 능숙하고, 사뿐한 걸음걸이로 수아를 리드합니다.) 혹시 정말 경찰이신건 아니죠? 참고로 전 진짜 도둑이 아니니까 막 잡아가고 그러시면.. 안돼요!
 
수아:정말, 순순히 잡혀가준다면 좋을텐데요~ (바닥에서 굴렀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고개를 내저어. 리드에 맞춰 어색히 스텝을 따라 밟고선)
하하, 그건 괴도 분장을 한 시점부터 각오했어야죠. 순순히 잡혀가줄 생각은 없나요? (그러고선 혹시 발이라도 밟을까 아래로 시선을 고정하고선 집중하기 시작해)
 
팬텀 블루 미스트:잡혀갈 생각이요? 음.. 제가 혹시 형사님께 무슨 잘못이라도 한건.. 아니죠? (난감한듯 웃어보다가 몸을 가까이 붙입니다) 멋있잖아요, 요새 제일 유명인 아닌가요? 실존하는 대 범죄자라니 굉장히 흥미 있어요. 불편하신가요? 계속 바닥만 보시길래.
 
수아:으음~ 유한씨가 잘못한 일이 있는건 아닌데... (그런게 있어요. 라며 여전히 혹시라도 구두를 밟을새라, 집중하는 모양새다.) 저도 물론,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요. 어쨌거나 범죄자라는 생각이~ 최근에 들어서 말이에요. (코스튬까지 차려입은 사람에게 너무 악담인가? 슬쩍, 고개를 올려 눈치만 봐요.) 아, 아니 불편한건 아닌데... 춤이 서툴러서요.
 
팬텀 블루 미스트:아,.... 로맨틱하다고 생각하셨어요? 범죄자라, 뭐 하긴 그렇죠.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라고도 하잖아요. 그 전에는 형사님 마음까지 훔치는 도둑이었나요? (눈이 마주치자 슬 웃으며 고갤 기울인다) 이런 곳은 처음이시죠? 걱정마세요. 제가 자랑할만큼은 아니지만 꽤 추거든요. 그러고보니.. 저주받은 보석 이야기 들어셨어요? 저주가 실존할까요.. 왜, 여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잖아요? 무도회장에서 좀비가 튀어나온 영화를 본 것 같아서.. 하하, (뻘쭘한 듯 눈을 굴리다가) 만약 좀비가 나오면 형사님이 저 지켜주셔야 해요~!
 
수아: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다들 좋다고들 하잖아요. 음... 아쉽게도 마음까진 뺏기지 않았답니다~ 그러기엔 너무 바쁜걸요. (파티는 처음인게 티가 많이 났을까? 슬쩍 눈치를 보고~ 고개를 끄덕여)
저주라..사실, 어디까지나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만... 유한씨는 이런 이야기 좋아하시나봐요? (아무리 외곽이라 하더라도 좀비가 나올리가 있냐며, 웃으며 태클을 걸고는. 혹시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 경찰에게 맡기라며 고개를 끄덕여)
 
팬텀 블루 미스트:아쉽네요~, 그렇죠. 이 시대의 경찰이 있기에 괴도가 더욱 빛나는걸테니까요. 저 살면서 경찰하고 처음 이야기 해보는 것 같아요. 괜찮아요, 바쁘신데 이런 곳이 처음일 수 밖에요. 음.. 저는 아무래도 영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해요. 그런게 현실에서 일어난다니, 재미있지 않나요 형사님. 지루한 생활에 그런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따라 웃음을 터뜨리더니 그렇겠죠? 경찰은 역시 믿음직 해요. 하고 말을 덧붙입니다.)
 
춤을 추던 중, 유한은 수아를 부드럽게 턴 시켜줍니다.
 
예술(춤) 판정
 
수아:
예술(춤) Roll
기준치: 5/2/1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스텝을 잘못 밟아 비틀거립니다.
 
수아:(웅아악 ㅡ !)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는 괴도는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 않았나요.
 
이왕 중심을 잃은 김에 은근슬쩍 부딪쳐보면 어떨까요?
 
수아:(...솔깃, 가보자고)
#가보자고
 
팬텀 블루 미스트:괜찮으세요? (유한이 깜짝 놀라 당신의 등을 받쳐주며 중심을 잡아줍니다. 특별히.. 아파보이는 기색은 없네요..) 하마타면 제 발을 밟을 뻔했어요. 조심하세요, (오히려.. 넉살 좋게 넘어가버리지 뭔가요?)
 
이 사람…… 괴도가 아닌 건가?
 
수아:(머리 극적여요...생 사람을 잡을뻔했나?) 우와... 엄청 민망할 뻔 했어요. 고마워요. ...무릎은 괜찮아요?(힐긋)
 
팬텀 블루 미스트:네, 걱정해주신 덕분에요. (춤이 끝나자 당신에게 멋들어지게 인사를 합니다. ) 그러고보니.. 형사님. (수아를 힐끗 봐요.)
 
수아:으응, 네? (어쩐지 양심이 콕콕대는 기분에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퍼뜩 고개를 들곤)
 
팬텀 블루 미스트:저도 수사를 돕게 해주세요!! (두 손을 모으고 당신을 쳐다봅니다!) 그야.. 괴도가 좋아서 코스튬을 입고 있지만, 괴도가 직접 눈앞에서 잡히는 걸 보고싶어요! 잠입한 형사님을.. 도울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이지 않을까요?! 물론.. 절친한 친구한테만 아주 조금! 네?
 
수아:으응!? (두 손을 모아가며 부탁하는 모습에 눈에 띄게 당황해서는 볼을 긁적여. 정말 잡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고, 당장에 자기 혼자 움직이기도 빠듯하다고 생각을 잇곤, 머쓱히 답을 뱉어내) 저랑 같이 다닌다고 꼭 그 현장을 볼 수 있으리라 장담하진 못하겟는데요...
 
팬텀 블루 미스트:괜찮아요! 형사님을 도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제 사명감이 생기는거 아니겠어요? 형사님, 제발요. (가면에 가려 얼굴이 보이진 않지만 눈썹을 축 늘어뜨리며 부탁하는 꼴이 강아지..같네요.) 저 그럼 아무한테도 말 안할게요! 음.. 형사님이 곤란하지 않게 도울거예요. 그럼 되는거죠? 괜찮은거죠?
 
수아:사실 곤란한데요... (제법 직설적으로 뱉어내곤, 풀죽은 강아지같은 모양새에 마음이 약해져선 우물쭈물대) 함께 돌아다니는 것 정도라면... (확실히, 아직 이 사람이 그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만일의 상황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느즈막히 고개를 끄덕여) 음~ ... 그래요!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건강 판정
 
수아: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직은 참을 만한 정도지만,
 
역시 배가 고픕니다.
 
괴도를 쫓는 일에도 체력이 필요하니
 
지금 뭐라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예요.
 
팬텀 블루 미스트:뭐라도 좀 들어요. 시간 남았잖아요. 휘청거리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유한이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수아:허어...(내려놓는 접시들을 보며, 황홀하다는 표정을 지어요. 체력 보충도 근무중 꼭 필요한 일이니, 괜찮지 않을까? 하며 쿠키 하나를 우선 집에 입에 쏙 집어넣습니다.)
 
레드 와인이 투명한 잔에 반쯤 따라집니다.
 
유한은 제 몫의 잔을 들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자, 건배~
 
은은한 불빛 아래의 유한는,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수아:...안 불편해요. 그 가면? (짠~ 예의상 잔만 맞추고는, 근무중임을 상기했는지 잔을 내려놔)
 
팬텀 블루 미스트:음.. 불편하긴한데, 그래도 오늘 아니면 언제 껴보겠어요?! 이 정도는 감수하는게 패션이라고 들었어요. (잔을 기울여 제 입을 축이고는) 파티 끝나고도 저랑 만나서 놀아주실 거죠? 저 형사님이랑 친해지고싶어요.
 
수아:그래도 파티를 잘 즐기는 모양이라 다행이에요. 유한씨도, 다른 모두도요. (괴도가 나타나서 물건을 훔쳐간다고 하면 다들 긴장할 법도 한데, 신기하다며 고기 조각에 포크질을 하며 한 볼 가득 오물오물대)
...으음~ 글쎄요. 유한씨는 뭐하는 사람인데요?
 
팬텀 블루 미스트:형사님도 맘편하게 놀다가시면 얼마나 좋아요, 그쵸? 다들 괴도 볼 생각에 들떠있던데요. 너무 많아서 다 세진 못했지만... 100명 가까이 괴도 코스프레를 하고 있으니.. 경찰들이 힘들겠는데요? (수아가 먹는 모습을 빤히 지켜보다가 입에 맞아요? 하고 작게 묻는다.) 전.. 그냥 대학생이요. 재밌는 행사니까 오고싶었거든요!
그러고보니, 형사님은 남들보다 괴도를 잡고자하는 열망이 강한 것 같네요. 왜요? 괴도가 형사님을 괴롭혔어요?
 
수아:으응, 쉽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다들 뭐가 그리 좋은지...(불만스러운 낯으로 툴툴대며 고개를 끄덕여. 파티와 고기는 죄가 없지, 이번엔 샐러드를 콕콕대며 입에 넣어)
대학생이요? 으음~ 공부하느라 바쁠텐데도. 그래요. 시간이 난다면요 (흔쾌히 답을 뱉어내곤, 이내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입을 열어) 사실, 말해도 유한씨가 믿을지 모르겠지만... 그 괴도 말이에요. ..생각보다 조금 치졸한 사람이에요. (소곤소곤)
 
팬텀 블루 미스트:시험기간이 지났거든요, 곧 종강이기도 하고.. 좋아요, 형사님..! 제가 뭐라도 사들고 갈게요. (좋아하는 티가 확 보여요, 유한은 아무래도 당신이 마음에 드나봅니다!) 치졸해요? 어디가?! (꽤 충격받은듯 고갤 뒤로 빼더니 당신을 쳐다봐요) 괴도도 문제긴 하지만.. 야수회 있잖아요? 사실 그리 떳떳한 단체는 아닌가봐요. 야수회와 관련 있는 실종자들을 제가 좀 들었거든요. 수상한 사이비 교단이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어쩌면 이 건물에 비밀의 장소가 있을지도 모르고.. 어때요. 조수가 좀 도움이 됐나요? (칭찬해달라는 눈빛!)
 
수아:벌써 날이 그렇게 되었던가요? 음~ 사실 저도 신입이라, 환대하진 못하겠지만... 그러기로 해요. (터져나오는 순박한 반응과 호감이 느껴지는 태도에 수아의 용의 선상 속 괴도와 점점 멀어져만 갑니다...) 글쎄, 겪어보면 알아요. 겪어볼 일이 없는게 가장 좋겠지만...(중얼)
그건...흥미로운데, 처음들어봐요. 실종자들이요? (오호라..흥미로운 듯 눈을 반짝이곤, 손을 뻗어 모자 아래로 뽁 나온 머리칼을 쓰다듬어줘) 그래도 학생이 이런 위험한 이야기를 함부로 파고들면 좋지 않아요. ...아무래도!
 
팬텀 블루 미스트:신입이셨어요? 그치만 형사님처럼 정의로운 경찰도 없을거라구요~! 저런.. 괴도때문에 맘고생이 많으셨군요.. 괴도를 만나면 꼭 혼내주세요! 옆에서 전 형사님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네 손 위에 살포시 자기 손을 얹어주고) 그렇죠? (네가 쓰다듬기 쉽게 좀 더.. 고갤 숙이고 네 쪽으로 기운다) 그치만.. 전 영화같은 이야기가 좋은 걸요! 형사님한테 도움도 드릴 수 있고! 일석이조 아닐까요?
 
관찰력 판정
 
수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팬텀 블루 미스트:저 사람, 야수회랑 관련 있는 사람 아니에요? 좀 수상하다~..
 
수아:(숙여진 머리를 귀엽다며 연신 쓰다듬다, 일전에 들은 이야기가 확실히 신경쓰이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슬 내려놓아) 분명히요. 아까 대화를 나눌 때 들었는데... 따라가볼까요?
 
따라가려는 수아는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잠시만요!
 
역시,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여성은 다소 혼란스러운 얼굴로,
 
수아:아앗, 일전의...(멈춰서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성을 보셨나요? 이상하네.. 대화가 무르익어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없어졌어요!
 
수아:갑자기요? (멀뚱... 추리 놀이를 하며 그새 자리를 비운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제법 진중히 답해주려 해) 아까의 대화 이후로는 본 적이 없네요. 급한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을까요? (마음이 급한지 휴게실을 연신 곁눈질하며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난감한듯 눈을 굴리고)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거면 어쩌죠? 하..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수아:그럼... 어쩔 수 없지 않을까. 하는데...(당연함...불법침입임....)그건 저도 모르는 사실이었네요.(눈을 깜빡이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저 말고도 함께 온 사람들이 몇몇 사라졌다고들 하더라고요.. 휴게실도, 레스토랑에도 없어요!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가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 옥상도 가봤어요. 잠겨 있었는데, 별일이네요 정말..
만약 그 남자를 마주치게 되면 제가 찾고 있다고 전해주실 수 있나요?
 
수아:다른 사람들도요?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눈을 연신 깜빡이곤...당차게 고개를 끄덕여) 찾게되는 대로 말씀 드릴게요. 그러니까...아직 건물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거죠?
(실종 사건...묘하게 매치되는 유한의 이야기에 눈만 데록 굴려 그를 바라보곤, 어서 가자는듯 망토자락을 잡고 이끌어)
 
당신의 말에 안심한 여성은 본회장으로 돌아갑니다.
 
유한의 망토자락을 이끌고.. 휴게실로 내려간다면……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수아:(도잉? 경찰로서의 감이 작동해요..! 이거,,, 정말 무슨 일이 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수아:창문을 먼저 살펴봐요~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수아:뛰어...내리진 않았겠죠?(아무래도...)
 
팬텀 블루 미스트:..위험..하지않을까요? (그치.. 아무래도..)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수아:...음! 밤바람이 좋네요. (하지만..추워요! 창문을 닫아요!)
쉬었다 간 흔적이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범인은 늘 흔적을 남기는 법이죠!(소파로 종조~)
종종..
 
팬텀 블루 미스트:역시, 형사님! 대단해요, 그런 것까지 파악하는건가요?! 앗, 좀 쌀쌀하죠. 겉옷드릴까요?
 
수아:(곰곰...) 너무 클 것 같은데, 괜찮아요! (하얀 망토가 질질 끌리면 고생이겠지...)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유한은 소파에 드러누워 살 것 같다며 탄성을 흘리네요.
 
팬텀 블루 미스트:파티는 좋지만, 역시 주기적으로 누워서 쉬고 싶어요.
 
수아:지금은 한가하게 누워있을 때가 아니라구요! (당황한 듯 그런 유한을 바로 옆에 서서 내려다보곤, 주위를 둘려봐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유한이 드러누운 소파를 제외하고도,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디로……?
 
수아:(어디로...? 고개를 갸웃대곤, 옆에 있을 테이블로 시선을 돌립니다!)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아:(다른건 없나? 살펴보며 꽃병을 들어봐요)
 
꽃병을 들어본다면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기묘하네요.
 
수아:유한씨, 이거봐요. (꽃병이..돌아가요! 흥미로운 트릭이라도 발견한 듯, 조금 들뜬 목소리로 그를 불러보곤, 꽃병을 돌려봐요)
 
팬텀 블루 미스트:정말요?! 이걸로 뭐.. 비밀의 문이나 그런게 열리지 않을까요...?! 근처에 정보가 있을것같은데.. 더 뒤져보죠! (네 말에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같이 꽃병을 구경합니다)
 
수아:으응, 뭔가..현실같지가 않네요. (들뜬 기분으로~ 서가를 살펴봅시다!)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수아: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수아, 실패해도 괜찮아.”
 
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아니, 지금은 실패할 수 없어요!
 
수아:(수아...?)
 
당신이 헤매고 있자,
 
유한이 다가와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뽑아냅니다.
 
수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1
...이 책 뭔가 기분 나쁘지 않아요? (팔에 소름이라도 돋은듯, 제 팔을 매만지며 유한이 든 책을 기웃대며 바라봐요)
 
팬텀 블루 미스트:형사님이 그렇다면.. 저는 안볼래요! (외면!)
 
수아:어어?
유한씨...(실망!이라는 얼굴로 노려보곤 채글 팩 뺏어가요)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수아:(오잉..줏어봅니다)
 
주워서 읽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아:...유한씨, 이건 같이 봐봐요. 이거, 꽃병을 말하는게 맞겠죠? 저의 지난 독서기록이 확신을 주고 있어요. (기도문을 멀찍이 내려놓곤, 보여줍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어! 그럴것같아요. 돌릴게 그것밖에 없으니.. 한번 해볼까요? 형사님 덕분에 메모지도 얻고 우리 형사님 짱! (형사님의 기분을 풀어줍니다..)
 
수아:...됐어요. (흥! 삐죽대곤 테이블로 발걸음을 바삐 옮겨요~ 창문을 등진채, 시계방향으로 세바퀴 반...바삐 움직여봅니다)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듣기 판정
 
수아:...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수아:유한씨...저거, 들려요?
 
팬텀 블루 미스트:....네, 내려가봐야할 것...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상사:[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
 
유한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형사님, ..내려가지 않을 건가요?
 
수아:...휴게실, 급해요!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무전기로 짧게 답하고선 계단 아래로 발을 내딛어) 유한씨는, 위에 있을래요?
 
팬텀 블루 미스트:아뇨, 그럴리가요! 역시 형사님이 좋아요. 형사님이 안간다고 했으면.. 혼자라도 내려가려 했거든요. 이 아래에 사람들이 잡혀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가볼까요?
 
상사:[뭐?! 거기 괴도라도 있는거야???]
 
수아:어... 네!! 완전 급해요! 지, 지금 제가 잡고 있어요!! (유한의 손목을 잡아채곤 틀린말은 아니지 않냐는 듯, 눈을 마주쳐요) 얼른 가요.
 
팬텀 블루 미스트:이래야 제가 아는 형사님이죠! 정의로워서 정말 반해버리겠는데요? 절 미끼로 해도 좋아요..!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수아:경찰서에 취조를 다녀와야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우스갯 소리를 뱉으며~ 호다닥 걸음을 빨리해요)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귀를 대면, 듣기 판정을 하지 않아도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애석하게도 문은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팬텀 블루 미스트:아마 선택받은 몇 명의 사람만 이곳의 열쇠를 갖고 있는 거겠죠?
 
유한이 시험 삼아, 문을 흔들어보며 말합니다.
 
수아:선택받은...? 적어도 우리는 아니네요. 어떡하지...(주변에 도움이 될 물건은 없나요?)
 
팬텀 블루 미스트: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줄래요? 누가 예비용 열쇠를 숨겨뒀을지도 모르고..
 
관찰력 판정
 
수아:으응. 맡겨줘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수아:(...으!)
 
수아가 포기하고 문으로 돌아가면,
 
유한은 호들갑을 떨며 갑자기 문이 열렸다고 말합니다.
 
수아:갑자기? 정말요? (화색을 띄며 곁으로 다가가요)
 
팬텀 블루 미스트:처음부터 열려 있었는데, 뻑뻑해서 힘을 줘야만 열리는 구조였나봐요.
열심히 흔들고 당기고 밀었더니 열리지 뭐예요?!
 
지능 판정
 
수아: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좀 수상해요.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자,
 
수아:(수상하지만..당장에 중요한건 아니죠!)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수아:아앗, 당신은...! (같은 대사를 뱉어보죠?급히 달려가며 주변을 살펴봅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성 판정 1/1D3
 
수아: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3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수아:저게 대체...(다리에 힘이 풀린듯, 제단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굳어 선 것도 잠시. 들려오는 목소리에 다시금 걸음을 내딛어 다가갑니다. 밧줄을 풀어줄 수 있나요?)
 
밧줄을 풀 수 있을만한 도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수아:(ㅜㅜ!)
유한씨, 혹시 칼이나. 뭐...날카로운 거 가진거 없나요? (낑낑, 여전히 밧줄을 풀어보려 안간힘을 써봅니다)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정신력 판정
 
수아: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이런 보석이라면,
 
다른 이가 탐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수아는 보석을 향해 나아갑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형사님, 괜찮아요?
 
유한이 당신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갑작스럽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맞닥뜨렸으니 얼이 빠진 것도 이해해요.
그런데, 우선 형사님이 말한대로.. 인질부터 해결하자고요.
 
수아:아, 아... 네에. 엄청 놀랐어요. 정말. (그런게 아니었는데, 심란한 심정을 뒤로 하고 그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여요) 하지만, 어떡하지... 가진게 없어요. 사람도 너무 많고...
 
유한이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아까 정신이 없어서 못드렸는데, 이거면 괜찮을 거예요.
 
수아:..! 고마워요. (나이프를 받자마자 화색을 띄곤 황급히, 탐정옷을 입은 남성의 밧줄부터 풀어내려 다가가요.) 유한씨도 도와주실래요?
 
팬텀 블루 미스트:네, 물론이죠 형사님. ( 수아의 옆에 앉더니 인질에게 괜찮냐고 눈길을 줍니다..) 형사님도 괜찮으시죠?
 
수아:으응, 괜찮아요. 조금 놀라서 그래요. ...유한씨는 괜찮아요? (미안해서 어쩌지..중얼대며 말을 덧붙이곤)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유한이 대답하려던 찰나에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수아:위험한데..! (다른 형사들이 휴게실까지 무사히 왔을까. 걱정하며 인파 사이에서 유한이를 챙겨요 ㅜㅜ)
 
유한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수아:뭐하고 있어요? 우리도 얼른 가요. (뻘뻘!)
 
관찰력 판정
 
수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에요.
 
잠시 후, 유한은 개운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아, 이제 됐어요! 깔끔하게 처리했다고요.
이로써 한 건 해결이네요. 저 덕분에 보너스 받으시면 나중에 한 턱 쏘세요!
 
수아:그걸로 뭔가 해결 된건가요? (멀뚱. 훼손된 바닥의 흔적들만 바라보며 어리둥절... 유한을 바라봐요)
 
팬텀 블루 미스트:네! 역시 정의를 따르기 잘한 것 같죠. 하하, 하하하, 형사 조수인 저도 멋지게 활약했고요!
……자, 그럼 나갈까요, 형사님?
 
수아:아! (황급히 정신을 차린듯 고개를 끄덕이고 유한을 잡아 이끌어) 안 그래도 급했어요. 우리도 얼른 나가야 한다구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누구 맘대로!
 
탕,
 
유한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유한이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수아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수아:유한씨! 괘, 괜찮아요? (끄응, 힙겹게 그를 부축하며 안색을 살펴)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아, 형사님……
 
수아는 호흡이 점점 약해지는 유한과
 
원하는 만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수아:유한씨, 괜찮아요? 어디, 어디 봐봐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부축한 몸을 반쯤 뉘이고는 살펴봐요. 총상이 어디에 있나요?)
 
팬텀 블루 미스트:형사님.. 저는 , 괜찮으니까... ( 총상입은 부위를 꼬옥 손으로 덮고 수아를 올려다봅니다.) 형사님, 형사님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요. ..얼른.. 전 신경쓰지마시고 저 사람부터 ... (그 남자를 노려봅니다.)
 
수아:(데려오는게 아니었는데. 혼란스러운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채, 유한의 시선을 따라 총을 쏜 그 남자을 올려다봅니다.)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조, 조심해요, 형사님…… 저는 이미 틀렸……
 
유한이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기어가,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유한은,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한눈을 팔다니!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야수회의 사교도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수아:
 
기준치: 20/10/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어림도없지!(수아를 겨누며 한번 더 총을 쏩니다!)
기준치: 40/20/8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
 
수아:(으애앵)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수아는 총을 스쳐 맞습니다! 꽤 아파요!
 
수아:(아파요~!)
 
수아 턴
 
수아:
 
기준치: 20/10/4
굴림: 40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기준치: 20/10/4
굴림: 30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뱀파이어 턴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비무장
기준치: 40/20/8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2
 
수아:(이때다! 하고 민첩으로 몸통박치기를 갈겨봅니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뱀파이어는 쿠당탕 넘어집니다!
 
소리가 컸어요.. 아프겠는데요?
 
수아:아야야...
 
뱀파이어 -3
 
수아 턴!
 
수아: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1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뱀파이어 -3
 
뱀파이어 턴입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가만안두겠다!!!
비무장
기준치: 40/20/8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수아:
 
기준치: 20/10/4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수아 턴!
 
수아: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뱀파이어 턴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비무장
기준치: 40/20/8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
 
수아: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살짝 빗나갔습니다!
 
수아 턴!
 
수아: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기준치: 20/10/4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수아는 뭘하나요?
 
수아:3
 
뱀파이어 턴입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기준치: 40/20/8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수아: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뱀파이어와의 전투가 종료됩니다.
 
수아:(오아~!!)
 
뒤가 시끄러워지더니,
 
상사: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동료 3: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당신의 동료가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수아:(화색을 띄는 것도 잠시, 제단으로 갔을 터인 유한을 찾아요)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유한은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아, 잠시만.
 
관찰력 판정
 
수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왜 이런 게 여기에……
 
동료 1: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지능 판정
 
수아: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막연한 의심이 빠른 속도로 형체를 갖춰갑니다.
 
처음부터 ‘형사님’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한 달이면 웬만한 멍은 낫고도 남을 시기죠.
 
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혹시 그간은 일부러?
 
수아:이..이!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
 
……
 
……젠장, 속았다!
 
수아는 분노로 인해 이성 판정 0/1
 
수아: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침착하게... 심호흡을 합니다...)
이...이...! 치졸한 인간!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볼까요, 수아.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수아: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괴도는 왼쪽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귀에는 귀걸이가 있고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지하실에서도 그러지 않았나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잠깐!
 
그 괴도,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말해주었잖아요.
 
수아:(아나~)
(이 인간~!! 옥상으로 한달음에 달려가요)
 
꽁꽁 잠겨 있었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문을 닫고 들어와야죠. 혼자 오셨나요, 형사님?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수아:당신 ㅡ ! 또 속였겠다. 이거죠!
 
팬텀 블루 미스트: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덕분에 형사님은 보너스를 받고! 저희는 정정당당한 일을 한거라구요. 형사님 엄청 멋있게 싸우던데요?
 
수아:보너스가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걱정하는 꼴을 보고 재밌었어요!?
 
팬텀 블루 미스트:아, 아니.. 그런건 아닌데.. 그 사람 시선을 끌려면 어쩔 수 없었어요. 저 하나는 짐덩어리고.. 제가 할 수 있던 선택은 그것뿐이었다구요.. 믿어주세요!
 
수아:믿을만한 행동이라고는 눈꼽만큼도 하지 않고서, 뻔뻔해! 치졸해! 양심도 없는!
 
팬텀 블루 미스트:미안해요! 미안해요 형사님... 사교도 몰래 보석을 훔쳐야 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이건 아주 나쁜 사람들이 나쁜 목적으로 쓰려던 보석이라... 화났어요..?
 
수아:그럼 두고가요! 그걸 왜 당신이 들고가요!? (아주 꼬장을 부려요)
 
팬텀 블루 미스트:그건.. 안돼요. 사회에 알려지면 더 위험할거라.. 형사님이 착하고 선한 사람이라도 이 보석은 아주 위험한거라, 절대 안돼요! 한번만 믿어줘요. 네? 제가 치졸한거 잘 알아요. 형사니임..
 
수아:-...! 그러는 당신은 !! 이번에는 한 쪽 무릎으로 안 끝날줄 알아요. 당신 때문에 그동안 ~ ..!! (우당탕! 유한에게 달려가요)
 
팬텀 블루 미스트:우와악 잠시만요 형사님!!!! 진정해요 (빠른속도로 뒷걸음질 칩니다!) 미안해요!! 미안한데 거리 유지하면 안될까요?? 저 형사님 무서워요...!
 
수아:무섭긴 뭐가 무서워요! 제 주변을 그렇게 돌아다녀 놓고서는, 남의 슬리퍼에 예고장을 두는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해요!? (아주...쌓였죠?)
 
팬텀 블루 미스트:그건.. 형사님이 제일 믿을만해서였다구요!! 그건.. 그건..! 싫었어요? ...(울먹)
 
수아:(어엇; 멈칫) 시, 신고 다니는 거잖아요! (냄새가 나면 어떡하냐는 말은 잇지 못한채, 끄응 앓는 소리를 내고는) 아무튼! 그동안 지독히도 놀려왔겠다~!
 
팬텀 블루 미스트:사과할게요..! 사과로도 안풀리신건가요? 음..음...... 어떡하죠..? 그래도.. 전 형사님이 맘에 들었는데.. 형사님의 정의로움이 좋았는데... 이젠 괴도가 싫어지셨겠죠? 이해해요..
 
수아:평소에 잘 했으면 ~ ! 제가, 제가 콕 집혀서 잔소리 들을 일도 없었다구요! (기죽은 모양새가 꼭 강아지같아 잠시 머뭇댔지만, 오늘은 정말 데려가야 해요! 아나,,,달려듭니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팬텀 블루 미스트:그럼 헤어질 시간이네요. 다음에 또 만나요, 형사님! (민첩하게 피하고는 괴도가 자신의 왼쪽 귀에, 손을 올립니다. )
 
수아: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팬텀 블루 미스트:자, 잠깐만?!
 
우당탕,
 
커다란 소리와 함께, 당신은 괴도를 눌러 바닥에 뒹굽니다.
 
수아:그거 뭐예요. 진짜 짜증나!
 
귀걸이로 향하던 손은 수아가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괴도는 드물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형사님, 너무 난폭하잖아요?! 지난번에도 갑자기 덤벼들더니……!
 
수아:안 이러게 생겼어요, 지금!? 당신이 몇달이고 시달려 보라구요!
 
팬텀 블루 미스트:저 이번에 착한 일 했잖아요... 애초에 제가 하는 일은 착한 일이니까요! 제가 행동하지 않았으면.. 사람이 떼로 죽었을 거라구요! 세계도 엉망진창으로 됐을거라니까!
 
수아:엉망진창인 제 업무는요!? (들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몰아붙이지만, 오늘일은 확실히...머뭇댑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엉망진창이라뇨! 이번엔 확실히 프로젝트가 커서.. 많이 피곤하셨을건데. 저도 좀 피곤하고.. 파티도 즐겁게.. 했으니 여기서 헤어지자구요. 저는 못잡았지만 야수회 사건으로 경찰들 어깨가 올라갈걸요?! 보석, 그.. 보석 그래요! 드릴게요! 의식이 무산됐으니 경찰 측에서 보관만 잘 하면 될거예요! 형사님 혼자서 가지고 있지 마시고, 잘 보관만 하면..!!
 
자아, 어떻게 할까요, 수아?
 
이 망할 괴도를 홀라당 경찰에 넘겨버리고 손을 털지,
 
자비심을 발휘해 딱 한 번만 봐줄지……
 
그것은 당신의 뜻에 달렸습니다!
 
수아:...(오목조목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역시 분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오늘 일은 이 괴도가 아니었다면... 분한 마음에 한참이나 고민하더니, 박차기만 한 번 하고 보내주기로 해요! 에잇)
 
정말이지, 의외로,
 
수아: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놀랍게도 당신은 괴도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뇨, 수아가 제일 잘 알고 있겠죠.
 
유한은 얼떨떨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다, 다정하시네요. 고마워요, 형사님……
저 이제 진짜 잘할게요 착하게 살게요
 
수아:다신 보지마요!
 
팬텀 블루 미스트:횡단보도 건널 땐 손 들고 건너고 길거리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면 줍고 지하철 자리 양보도 잘할게요 정말로...
아, 그런데……
제가, 의심병이 쫌 있어서요.
 
펑,
 
폭탄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아, 또 걸렸어요!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고,
 
수아:(수또속)
 
눈을 뜨려다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눈을 꾹 감은 당신의 뺨에
 
무언가 부드러운 게 닿았다가 떨어집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절 구해주신 멋진 공주님, 흠, 뭐라고 하지?
어쨌든 완전 멋진 형사님께 감사의 키스~!
 
곧, 괴도의 인기척이 사라집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방치되어 훌쩍훌쩍 눈물만 흘립니다.
 
아, 젠장, 눈 아파……
 
이제 난 죽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수아:파, 파, 파렴치한...!
 
상사: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참 아깝네.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그게 어딘가.
 
상사가 당신을 위로합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형사, 수아가
 
팬텀 블루 미스트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당황한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상사:그래도 다음엔 꼭 잡게나. 자네 어깨에 우리 경찰의 명예가 걸려 있어!
 
아아, 어깨가 무겁네요.
 
그리고 점심시간,
 
수아:(상사 몰래 꼬라봣어요)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
 
수아는 분통을 터트리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ED2. 역시 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유한 도주 / 수아 생환
 
보상 : 자비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한쪽
 
수아:1